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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 String Game
오민정의 작업속 풍경은 우리 일상의 한 장면들이다. 하지만 구르는 바퀴가 있는 수레, 자전거를 끌고 가는 인물, 짐이 가득 실린 트럭 등등은 현재의 공간에서 벗어나 이동 중임을 시사한다. 일기 같기도 하고 이야기의 삽화 같기도 한 낱낱의 화면들은 개별적이면서도 연결되어 보인다. 사람들이 삶의 충전을 위해 여행을 가장 먼저 떠올리듯이 새로운 공간은 무한한 에너지원이다. 또 하나의 매력은 포장된 자신을 경계하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 이완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이동의 궤적을 쫓는 작가는 묻혀 지고 흩어져버리는 삶의 흔적을 모은다. 미처 감지하지 못한 조각난 진실들이 모여지면 새로운 이야기가 또 드러날 것을 작가는 자못 궁금해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우리의 일상과 사소한 놀이를 엮는다. 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게 되듯이 게임과 같은 일상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능케 하는 순간들이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황유정_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2012년 ‘책상은 책상이다 ’ 전시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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